◆ 지정번호 : 제주도 기념물 제15호
◆ 지정년월일 : 1971년 8월 26일
◆ 소재지 : 서귀포시 서귀동 579번지(서귀포시 구본청 경내)

구 서귀포시청 구내에 있는 먼나무는 커다랗고 운치가 있어서 주목된다. 이 나무는 키 6.5m, 가슴높이 1.4m로 먼나무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이며, 수관이 사방 4m(최대수관 10m) 반경으로 고르게 퍼져 마치 우산을 펴서 세워 놓은 것 같이 보인다.
먼나무는 제주도의 난대림대와 전라남도 보길도에 자생한다.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가지는 털이 없으며 암갈색이다. 타원형 또는 긴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게 자라며 革제質주이고, 길이 4 ~ ``cm, 폭은 3 ~ 4cm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. 꽃은 암나무와 숫나무가 있어서 각각 암꽃과 수꽃이 피며,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자란다. 열매는 지름이 5∼8mm 이며 10월경에 붉게 익으며, 붉은 열매가 봄철까지 달리기 때문에 관상가치가 높아서 조경수로 이용되며, 도내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.
껍질은 검은 빛을 띠어서 제주도에서는 `먹낭` 또는 `개먹낭`이라 한다.
이 나무는 한라산에 있었던 것을 1949년 4.3사건 당시 공비 토벌을 마친 기념으로 제2연대 병사의 주둔지인 이곳에 심은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