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의 문화재

상여(민속자료 제6호)

작성일
2009-12-18
작성자
운영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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▼ 지정번호 : 제주도민속자료 제6호 ▼ 지정년월일 : 1991년 6월 4일 ▼소 재 지 :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喪輿는 주검을 운반하는 도구다. 이 상여는 화려한 調刻과 丹靑이 돋보인다. 五色천으로 여섯개의 단을 두르고 쇠붙이 장식이 매달렸다. 네 귀에 달아맨 요령은 運喪중에 저절로 울린다. 상여 지붕에는 민화풍의 화려한 그림을 그려놓았다. 마치 生命樹와 靈魂의 復活을 상징하는 듯하다. 이 상여는 西歸浦市 新孝와 下孝 마을에서 공동으로 마련해 쓰던 것이다. 상여와 함께이를 마련하게 된 배경이 담긴 고문서가 전한다. 《乾隆28年癸未三月本里喪輿新造入參冊錄》이 바로 그것이다. 이처럼 이 상여는 英祖 39(1763)년에 만들어진 것이니, 그 역사가 깊다. 下亥(1947년)에 만들어진《立議》에 따르면,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 ‘새 木村를 구입하여 썩고 부서진 상여를 새로 만드니 오히려 옛것보다 나아졌다’라는 기록처럼 그 이후 여러 차례 補修했음은 물론이다. 이 마을에서 이 喪輿를 마련하게 된 동기가《乾隆28年冊錄》에 담겨 있다. 新孝와 下孝 마을이 속해 있던 面에 喪輿는 하나밖에 없었다. 상여 하나만으로 두루 사용코자 할 때는 서로 구차한 일이 생겼다. 상여 하나를 더 마련하려고 面會議를 열었다. 그 회의의 으뜸이 바로 이 마을사람이었을까, 喪輿匠에게 상여를 만들어 오면 사겠다고 約條한다. 상여장은 약속대로 상여를 만들어 왔으나, 다른 마을에서 돈을 내지 않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이 마을에서만 상여를 사기에 이른다. 마을 사람 모두 一人당 布木 16尺과 조 5되 8홉씩 모아 어렵게 마련한 상여인 셈이다. 이 상여는 彫刻과 丹靑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《冊錄》까지 전하고 있으니, 소중한 제주의 문화유산이라 하겠다. 지금 濟州道民俗自然史博物館에 所藏되어 전시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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